[익스트림 페스티벌]
# 터프가이 선발대회 外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가 엑스게임(X-GAMES)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들의 일상에도 익스트림은 녹아 있고 이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과 열정은 수많은 이벤트로 만들어지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이색적인 익스트림 스포츠를 알아보고, 기회가 된다면 직접 참가해 보자. 당신이 그럴 깜냥이 된다면.
[ 터프가이 선발대회(Tough Guy Competition) ]
90년대에 잠시 각광받았던 상남자의 대명사 ‘터프가이’. 하지만 오늘날에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대회가 영국에 있다. 참가자들은 8마일(12. 9km)의 언덕길에서 불구덩이를 넘고, 진흙탕을 기어서 철조망을 통과하며, 수중터널을 지나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로 다리를 건넌다. 그렇게 지옥의 장애물 21가지를 통과해야 한다.
코스가 하도 험난하다 보니 사고도 잇따른다. 첫 대회가 열린 1987년 이래 지금까지 저체온증으로 인한 심장마비 사망자가 둘이나 나왔고, 크고 작은 부상자는 셀 수도 없다. 그럼에도 우승 상금 따윈 없다. 터프가이라는 타이틀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영예이기 때문.
[ 익스트림 다림질 대회(Extreme ironing world championship) ]
의외로 오랜 역사를 가진 이 대회는 1997년 독일에서 처음 시작됐다. 겉보기엔 관종들만의 축제 같지만, 해당 연맹이 존재하고 영국에서는 대회 전 과정을 방영하는 TV채널도 있다. 도심(urban), 수상(water), 산악(forest), 절벽(lauda), 자유형(freestyle) 등 출전 종목도 다양하게 구분돼 있다.
심사 기준은 2가지다. 상황의 위험성 정도와 퍼포먼스의 예술성이다. 한 마디로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서 얼마나 멋지게 다림질을 하느냐의 싸움이다. 실제로역대 대회를 보며 험난한 산 위나 망망대해는 물론이고 절벽과 빙하에서도 다림질이 펼쳐진다. 높은 건물 외줄에 매달리거나 번지점프 중에도 가능하다. 정신이 어떻게 된 것이 아닌가 싶지만, 전쟁 중인 이라크에서 도전한 사람도 있다.
[ 아내 업고 달리기(Wife carrying ra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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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의 고된 삶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회다. 1999년 핀란드에서 시작됐으며, 남성이 여성을 업고 바위・울타리・웅덩이 등으로 만들어진 253.5m의 장애물코스를 질주한다. 일반적인 업기부터 어깨 위로 들쳐업기, 무등 같은 모든 방법이 가능하다.
남성이 업어야 할 여성의 체중은 49kg 이상이어야 하며, 우승자는 여성 몸무게의 5배를 곱한 만큼의 맥주를 상금으로 받을 수 있다. 가장 유쾌한 커플이나 최고의 패션을 선보인 이들에게도 인기상 비슷한 상을 수여한다.
[ 휴대폰 멀리 던지기(Mobile phone throwing) ]
역시나 핀란드에서 처음 시작된 스포츠다. 잠시만이라도 휴대폰에서 탈출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단순히 휴대폰을 멀리 던지기만 하면 되는 것 같지만, 의외로 다양한 기준과 종목이 존재한다. 던진 거리를 측정하는 오리지널 종목 외에도 미학과 창의성을 심사하는 프리스타일이 있으며, 3명이 나서는 단체전도 있다.
참가자들은 220g에서 400g 사이의 다양한 종류의 전화기 중에서 선택해 출전할 수 있으며, 우승자는 당연하게도 후원사인 휴대폰 제조사의 최신형 모델을받게 된다. 현재까지 세계 공식 최고기록 보유자의 레코드는 110m 42cm다.
[ 발가락 씨름 대회(Toe wrestling championships) ]
씨름과 팔씨름 못지 않게 치열한 대회가 또 있다. 바로 발가락 씨름으로, 영국 더비셔에서 1976년에 시작됐을 정도로 유서가 깊다. 룰은 팔씨름과 유사하다. 두 사람이 서로의 엄지발가락을 걸고 경기를 시작해 먼저 넘기는 쪽이 승리한다.
워낙 치열한 탓에 발가락이 부러지는 일도 꽤나 자주 발생한다. 또한 발에 무좀이나 상처가 있으면 실격 처리되기 때문에 참가를 원한다면 평소 발 관리가 중요하다.
[ 자동차 오래 만지기 대회 ]
이번엔 중국이다. 앞서 열거한 대회들처럼 역사와 체계가 있는 것은 아니고, 가끔씩 일회성으로 열리는 대회인데 유독 중국에서 인기가 높다. 그저 오랜 시간동안 차량에서 손을 떼지 않으면 되고, 우승자에게는 해당 차량이 상품으로 주어진다.
참가자는 4시간마다 15분씩 휴식을 취할 수 있고 휴식시간에는 식사・취침・용변 등이 가능하다. 주최측은 대회 공정성을 위해 24시간 전담 심판을 고용하고수십 개의 CCTV를 설치했다. BMW가 개최한 2012년 대회에서는 한 20대 청년이 라면・소시지・두부 등과 생수만으로 87시간을 버텨 우승을 차지했다.
[익스트림 페스티벌]
# 터프가이 선발대회 外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가 엑스게임(X-GAMES)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들의 일상에도 익스트림은 녹아 있고 이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과 열정은 수많은 이벤트로 만들어지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이색적인 익스트림 스포츠를 알아보고, 기회가 된다면 직접 참가해 보자. 당신이 그럴 깜냥이 된다면.
[ 터프가이 선발대회(Tough Guy Competition) ]
90년대에 잠시 각광받았던 상남자의 대명사 ‘터프가이’. 하지만 오늘날에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대회가 영국에 있다. 참가자들은 8마일(12. 9km)의 언덕길에서 불구덩이를 넘고, 진흙탕을 기어서 철조망을 통과하며, 수중터널을 지나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로 다리를 건넌다. 그렇게 지옥의 장애물 21가지를 통과해야 한다.
코스가 하도 험난하다 보니 사고도 잇따른다. 첫 대회가 열린 1987년 이래 지금까지 저체온증으로 인한 심장마비 사망자가 둘이나 나왔고, 크고 작은 부상자는 셀 수도 없다. 그럼에도 우승 상금 따윈 없다. 터프가이라는 타이틀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영예이기 때문.
[ 익스트림 다림질 대회(Extreme ironing world championship) ]
의외로 오랜 역사를 가진 이 대회는 1997년 독일에서 처음 시작됐다. 겉보기엔 관종들만의 축제 같지만, 해당 연맹이 존재하고 영국에서는 대회 전 과정을 방영하는 TV채널도 있다. 도심(urban), 수상(water), 산악(forest), 절벽(lauda), 자유형(freestyle) 등 출전 종목도 다양하게 구분돼 있다.
심사 기준은 2가지다. 상황의 위험성 정도와 퍼포먼스의 예술성이다. 한 마디로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서 얼마나 멋지게 다림질을 하느냐의 싸움이다. 실제로역대 대회를 보며 험난한 산 위나 망망대해는 물론이고 절벽과 빙하에서도 다림질이 펼쳐진다. 높은 건물 외줄에 매달리거나 번지점프 중에도 가능하다. 정신이 어떻게 된 것이 아닌가 싶지만, 전쟁 중인 이라크에서 도전한 사람도 있다.
[ 아내 업고 달리기(Wife carrying race) ] >
유부남의 고된 삶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회다. 1999년 핀란드에서 시작됐으며, 남성이 여성을 업고 바위・울타리・웅덩이 등으로 만들어진 253.5m의 장애물코스를 질주한다. 일반적인 업기부터 어깨 위로 들쳐업기, 무등 같은 모든 방법이 가능하다.
남성이 업어야 할 여성의 체중은 49kg 이상이어야 하며, 우승자는 여성 몸무게의 5배를 곱한 만큼의 맥주를 상금으로 받을 수 있다. 가장 유쾌한 커플이나 최고의 패션을 선보인 이들에게도 인기상 비슷한 상을 수여한다.
[ 휴대폰 멀리 던지기(Mobile phone throwing) ]
역시나 핀란드에서 처음 시작된 스포츠다. 잠시만이라도 휴대폰에서 탈출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단순히 휴대폰을 멀리 던지기만 하면 되는 것 같지만, 의외로 다양한 기준과 종목이 존재한다. 던진 거리를 측정하는 오리지널 종목 외에도 미학과 창의성을 심사하는 프리스타일이 있으며, 3명이 나서는 단체전도 있다.
참가자들은 220g에서 400g 사이의 다양한 종류의 전화기 중에서 선택해 출전할 수 있으며, 우승자는 당연하게도 후원사인 휴대폰 제조사의 최신형 모델을받게 된다. 현재까지 세계 공식 최고기록 보유자의 레코드는 110m 42cm다.
[ 발가락 씨름 대회(Toe wrestling championships) ]
씨름과 팔씨름 못지 않게 치열한 대회가 또 있다. 바로 발가락 씨름으로, 영국 더비셔에서 1976년에 시작됐을 정도로 유서가 깊다. 룰은 팔씨름과 유사하다. 두 사람이 서로의 엄지발가락을 걸고 경기를 시작해 먼저 넘기는 쪽이 승리한다.
워낙 치열한 탓에 발가락이 부러지는 일도 꽤나 자주 발생한다. 또한 발에 무좀이나 상처가 있으면 실격 처리되기 때문에 참가를 원한다면 평소 발 관리가 중요하다.
[ 자동차 오래 만지기 대회 ]
이번엔 중국이다. 앞서 열거한 대회들처럼 역사와 체계가 있는 것은 아니고, 가끔씩 일회성으로 열리는 대회인데 유독 중국에서 인기가 높다. 그저 오랜 시간동안 차량에서 손을 떼지 않으면 되고, 우승자에게는 해당 차량이 상품으로 주어진다.
참가자는 4시간마다 15분씩 휴식을 취할 수 있고 휴식시간에는 식사・취침・용변 등이 가능하다. 주최측은 대회 공정성을 위해 24시간 전담 심판을 고용하고수십 개의 CCTV를 설치했다. BMW가 개최한 2012년 대회에서는 한 20대 청년이 라면・소시지・두부 등과 생수만으로 87시간을 버텨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