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eme Weekend]
# 서핑(Surfing)
언젠가 TV에서 본 적 있을 것이다. 한여름 짙푸른 바다에서 보드를 타고 멋지게 파도를 가르는 외국 서퍼의 모습을. 당신은 동경이 생기면서도 쉽사리 엄두를 내지 못했을 터다. 저 무서운 파도에 휩쓸리면 어쩌나, 바다에 빠지면 상어가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그런 걱정이 아니더라도 저런 집채 만한 파도를 즐길 만한 곳이 과연 우리나라에 있을까 싶은 낮은 기대감까지.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했다. 효과적인 교육을 받고 안전수칙을 준수하면 걱정은 필요 없고,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건 바로 도전에 대한 결심 그리고 열정을 불태울 용기다.
보기만 해도 더위가 날아가는 것만 같지 않는가.
WHAT 서핑은 복잡한 설명이 필요 없다. 당신이 아는 것처럼 보드에 올라 파도를 타는 스포츠다. 반복적인 교육과 연습을 통해 평형 감각과 기술을 기른다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자연 그대로의 파도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서핑이 가능한 장소가 한정돼 있으며, 어느 정도 위험성은 존재하지만 그 이상으로 큰 매력을 가진 스포츠다.
당초 미국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호주 골드코스트 같이 사계절 좋은 파도가 불어오는 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했지만 최근에는 저변이 크게 넓어졌다. 슈트와 보드 등 장비가 발전하고 서핑 문화 자체가 확산되면서 이제는 세계 어느 해변에서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됐다.
물론 바다가 아니더라도 경사진 수면만 있으면 가능한지라 강이나 계곡·호수 등에서도 서핑을 할 수 있고 최근에는 서핑 목적의 인공 풀까지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기왕 서핑을 시작한다면 과감히 바다로 나가보자.
서핑은 심플하다. 파도 위에서 중심만 잘 잡으면 된다.
WHY 사람들이 서핑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수영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큰 오해다. 물론 수영에 익숙하다면 물에 대한 두려움이 적어 서핑을 빠르게 배울 수 있기는 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물 속이 아니라 물 위에서 보드를 타는 것이기 때문에 수영을 직접 해야 할 일은 드물다. 더구나 초보자들은 낮은 수심에서 시작하게 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보드 위에 서있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운동 효과가 미미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서핑은 전신은 물론이고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까지 동원해야 하는유산소 운동이다. 파도를 타는 동안 균형을 잡기 위해 온몸에는 긴장이 들어간다. 균형 감각과 민첩성은 기본이고 복근과 어깨·팔·등 같은 곳의 근육까지 강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어떤 다른 동력도 이용하지 않고 오직 파도만을 이용한다는 점이 다른 스포츠와의 뚜렷한 차별점이다. 그리고 매번 다른 형태의 파도를 만나기 때문에 몇 년을 타도 늘 새롭고 신선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여름 스포츠라는 인식과 달리 수트만 잘 갖춰 입으면 사계절 언제든 즐길 수 있다.
가만히 서 있는 것 같지만, 온몸에 힘이 들어간다. 운동이 된단 얘기
HOW 서핑을 위한 준비는 다른 것 없다. 서핑 스팟으로 알려진 곳 중에 가장 가까운 곳으로 무작정 달려가면 된다. 서핑에 필요한 보드와 수트 등 장비들은현지에서 대여가 가능하고 교육도 쉽게 받을 수 있다. 대체로 1일 3시간 기준으로 5-10만원, 개인 강습은 15-20만원 수준이다.
당신이 입문 내지 초보 단계라면 전문성 있는 강습이 필수적이다. 현재 국내에는 100곳 넘는 서핑 스쿨이 운영되고 있으며 그중 2/3 이상이 양양·부산·포항·제주 등에 밀집돼 있다. 최근에는 만리포·고성·강릉·울산·고흥 등에도 생겨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지만 서핑 역시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
좋은 서핑 스쿨을 고르는 방법도 알려준다. 스쿨의 연식과 강사진의 경력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한 곳은 장비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확률이 높고,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리는 곳은 강습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온라인에서 정보를 찾는다면 광고성이 짙은 곳은 피하는 것을 권한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건 자주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이 실력 향상에 가장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초보자들 중에 불안한 마음에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균형잡기와 패들링에 지장을 주므로 어느 정도 부력 기능을 갖춘 웻수트를 이용하는것이 좋다. 서핑의 핵심인 보드의 경우 처음부터 디자인에 홀려 덜컥 구입하지 말고 연습과 경험을 쌓은 뒤 자신에게 맞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웻수트를 추천한다. 처음에는 민망하고 어색하겠지만.
WHERE 이제 우리나라에도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하와이나 골드코스트에 가면 좋겠지만 그런 곳들은 실력을 쌓아 나중에 도전하기로 하고, 일단은 가까운 곳에서 시작해보도록 하자.
에메랄드빛 바다로 유명한 제주 월정리 해변은 서핑 입문자들을 위한 최적의 스팟이다. 태풍이 불어오는 8월 말에서 9월까지를 제외하면 그리 높지 않은 파도가 일정하게 들어오기 때문에 서핑을 배우기에 안성맞춤이다. 부산 송정 해수욕장 역시 수심이 얕고 수온이 높은 편이라 입문자들에게 적합하다.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지점이라 계절마다 다른 방향에서 오는 파도를 경험할 수 있다.
서핑 입문자들을 위한 최적의 스팟, 제주 월정리 해수욕장.
서해안의 만리포 해수욕장은 바닥이 완만하면서도 질 좋은 파도가 기복 없이 불어와 급부상하는 곳이다. 오렌지빛 석양이 지는 풍광이 아름답고, 무엇보다도 수도권에서 가장 가깝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양양 죽도 해수욕장의 경우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에 바다쪽으로 바람이 불어 파도의 질이 좋고 물때의 영향에서 자유롭다.
서핑의 만족도를 높여줄, 석양이 아름다운 만리포 해수욕장.
어느 정도 실력이 된다면 포항 신항만 방파제나 강원 고성 봉수대 해수욕장이 추천된다. 이 두 곳은 파도가 좋은 날을 잘 만나면 높으면서도 깔끔한 파도를 탈수 있어 그야말로 서핑의 거친 매력을 맛 볼 수 있다.
[Extreme Weekend]
# 서핑(Surfing)
언젠가 TV에서 본 적 있을 것이다. 한여름 짙푸른 바다에서 보드를 타고 멋지게 파도를 가르는 외국 서퍼의 모습을. 당신은 동경이 생기면서도 쉽사리 엄두를 내지 못했을 터다. 저 무서운 파도에 휩쓸리면 어쩌나, 바다에 빠지면 상어가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그런 걱정이 아니더라도 저런 집채 만한 파도를 즐길 만한 곳이 과연 우리나라에 있을까 싶은 낮은 기대감까지.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했다. 효과적인 교육을 받고 안전수칙을 준수하면 걱정은 필요 없고,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건 바로 도전에 대한 결심 그리고 열정을 불태울 용기다.
보기만 해도 더위가 날아가는 것만 같지 않는가.
WHAT 서핑은 복잡한 설명이 필요 없다. 당신이 아는 것처럼 보드에 올라 파도를 타는 스포츠다. 반복적인 교육과 연습을 통해 평형 감각과 기술을 기른다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자연 그대로의 파도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서핑이 가능한 장소가 한정돼 있으며, 어느 정도 위험성은 존재하지만 그 이상으로 큰 매력을 가진 스포츠다.
당초 미국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호주 골드코스트 같이 사계절 좋은 파도가 불어오는 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했지만 최근에는 저변이 크게 넓어졌다. 슈트와 보드 등 장비가 발전하고 서핑 문화 자체가 확산되면서 이제는 세계 어느 해변에서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됐다.
물론 바다가 아니더라도 경사진 수면만 있으면 가능한지라 강이나 계곡·호수 등에서도 서핑을 할 수 있고 최근에는 서핑 목적의 인공 풀까지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기왕 서핑을 시작한다면 과감히 바다로 나가보자.
서핑은 심플하다. 파도 위에서 중심만 잘 잡으면 된다.
WHY 사람들이 서핑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수영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큰 오해다. 물론 수영에 익숙하다면 물에 대한 두려움이 적어 서핑을 빠르게 배울 수 있기는 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물 속이 아니라 물 위에서 보드를 타는 것이기 때문에 수영을 직접 해야 할 일은 드물다. 더구나 초보자들은 낮은 수심에서 시작하게 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보드 위에 서있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운동 효과가 미미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서핑은 전신은 물론이고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까지 동원해야 하는유산소 운동이다. 파도를 타는 동안 균형을 잡기 위해 온몸에는 긴장이 들어간다. 균형 감각과 민첩성은 기본이고 복근과 어깨·팔·등 같은 곳의 근육까지 강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어떤 다른 동력도 이용하지 않고 오직 파도만을 이용한다는 점이 다른 스포츠와의 뚜렷한 차별점이다. 그리고 매번 다른 형태의 파도를 만나기 때문에 몇 년을 타도 늘 새롭고 신선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여름 스포츠라는 인식과 달리 수트만 잘 갖춰 입으면 사계절 언제든 즐길 수 있다.
가만히 서 있는 것 같지만, 온몸에 힘이 들어간다. 운동이 된단 얘기
HOW 서핑을 위한 준비는 다른 것 없다. 서핑 스팟으로 알려진 곳 중에 가장 가까운 곳으로 무작정 달려가면 된다. 서핑에 필요한 보드와 수트 등 장비들은현지에서 대여가 가능하고 교육도 쉽게 받을 수 있다. 대체로 1일 3시간 기준으로 5-10만원, 개인 강습은 15-20만원 수준이다.
당신이 입문 내지 초보 단계라면 전문성 있는 강습이 필수적이다. 현재 국내에는 100곳 넘는 서핑 스쿨이 운영되고 있으며 그중 2/3 이상이 양양·부산·포항·제주 등에 밀집돼 있다. 최근에는 만리포·고성·강릉·울산·고흥 등에도 생겨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지만 서핑 역시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
좋은 서핑 스쿨을 고르는 방법도 알려준다. 스쿨의 연식과 강사진의 경력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한 곳은 장비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확률이 높고,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리는 곳은 강습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온라인에서 정보를 찾는다면 광고성이 짙은 곳은 피하는 것을 권한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건 자주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이 실력 향상에 가장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초보자들 중에 불안한 마음에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균형잡기와 패들링에 지장을 주므로 어느 정도 부력 기능을 갖춘 웻수트를 이용하는것이 좋다. 서핑의 핵심인 보드의 경우 처음부터 디자인에 홀려 덜컥 구입하지 말고 연습과 경험을 쌓은 뒤 자신에게 맞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웻수트를 추천한다. 처음에는 민망하고 어색하겠지만.
WHERE 이제 우리나라에도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하와이나 골드코스트에 가면 좋겠지만 그런 곳들은 실력을 쌓아 나중에 도전하기로 하고, 일단은 가까운 곳에서 시작해보도록 하자.
에메랄드빛 바다로 유명한 제주 월정리 해변은 서핑 입문자들을 위한 최적의 스팟이다. 태풍이 불어오는 8월 말에서 9월까지를 제외하면 그리 높지 않은 파도가 일정하게 들어오기 때문에 서핑을 배우기에 안성맞춤이다. 부산 송정 해수욕장 역시 수심이 얕고 수온이 높은 편이라 입문자들에게 적합하다.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지점이라 계절마다 다른 방향에서 오는 파도를 경험할 수 있다.
서핑 입문자들을 위한 최적의 스팟, 제주 월정리 해수욕장.
서해안의 만리포 해수욕장은 바닥이 완만하면서도 질 좋은 파도가 기복 없이 불어와 급부상하는 곳이다. 오렌지빛 석양이 지는 풍광이 아름답고, 무엇보다도 수도권에서 가장 가깝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양양 죽도 해수욕장의 경우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에 바다쪽으로 바람이 불어 파도의 질이 좋고 물때의 영향에서 자유롭다.
서핑의 만족도를 높여줄, 석양이 아름다운 만리포 해수욕장.
어느 정도 실력이 된다면 포항 신항만 방파제나 강원 고성 봉수대 해수욕장이 추천된다. 이 두 곳은 파도가 좋은 날을 잘 만나면 높으면서도 깔끔한 파도를 탈수 있어 그야말로 서핑의 거친 매력을 맛 볼 수 있다.